'토레스' 쌍용차 구세주 되나…사전예약 3만대 대박에 '특근·증산'

머니투데이 인천=이강준 기자 | 2022.07.05 17:28
(서울=뉴스1) = 쌍용자동차가 13일 '신차 토레스(TORRES)'의 외관 이미지와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쌍용차 제공) 2022.6.13/뉴스1
쌍용차가 5일 공식 출시한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토레스의 흥행 조짐을 보이자 2교대 근무, 증산 결정 등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디젤 신차는 더이상 내놓지 않기로 하고 전동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쌍용차에 따르면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는 마감한 전날까지 3만대를 돌파했다. 무쏘·코란도 등을 계승한 디자인에 현대차·기아 준중형 SUV 투싼·스포티지보다 차량이 큰데도 2000만~3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준중형 SUV로 분류되는 토레스지만 중형 SUV와 경쟁해도 손색없는 적재공간을 자랑한다는 게 쌍용차 설명이다.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인기에 쌍용차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판매대수를 1만6800대로 계획했으나 사전계약 대수가 이미 이를 훨씬 웃돌게 된 것. 쌍용차는 티볼리, 코란도, 티볼리에어, 토레스 등을 생산하는 평택 1공장에서 오는 11일부터 2교대 근무를 돌리기로 했다. 주말 특근도 진행한다.
5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진행된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김범석 쌍용차 마케팅 담당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
김범석 쌍용차 마케팅 담당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성원 보답하고자 고객이 기다리는 부분을 최대한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1만대 이상 증산해서 하반기 2만5000대, 2만6000대 가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토레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김헌성 쌍용차 기술연구소장은 "헝가리·칠레 딜러사가 출시 직전에 연구소를 방문해 토레스를 시승했다"며 "빨리 차를 받아서 현지에서 판매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성진 쌍용차 상품개발본부장도 "토레스는 중남미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칠레 시장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칠레 대리점에선 토레스 디자인이 유럽에도 통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토레스는 잠시 보류하고 내년 전기차 U100 라인업을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레스 제품명은 칠레의 한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따왔다. 쌍용차 본사는 현지 대리점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제품명으로 만들었고 오는 11월에는 해외 시장에서 처음으로 칠레에서 전 세계 대리점 관계자들을 불러 토레스 론칭 세레머니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 "디젤 신차는 이제 안녕"…내년부터 전기차 본격 출시


5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진행된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왼쪽부터 김헌성 쌍용차 기술연구소장, 박성진 상품본부장, 조영욱 상품기획담당, 이강 디자인담당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제공=쌍용차
그간 쌍용차를 지탱했던 디젤 엔진 기반 신차는 토레스를 시작으로 더 이상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년엔 U100, 2024년엔 코란도 기반 KR10의 전기차 모델을 차례로 내놓고 같은해 하반기엔 전기 픽업도 출시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국내·유럽은 전기차 시장이 상당히 발달해 전동화 라인업 위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중남미, 중동 지역에는 가솔린 엔진을 위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신차에는 디젤을 탑재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디젤 엔진 개발도 중단하고 기존 엔진을 개량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쌍용자동차가 26일 새롭게 정립한 디자인 비전과 철학이 담긴 차세대 SUV ‘KR10’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KR10(프로젝트명) 디자인 스케치 공개는 ‘J100’에 이은 두 번째다. 새로운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SUV 정통 브랜드를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쌍용차 제공) 2021.7.26/뉴스1
배터리는 중국 BYD 제품을 탑재한다. 김 소장은 "BYD 배터리가 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도 높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제품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며 "당분간 BYD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김 소장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레벨3를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한정된 도로지만 일반 국도에서도 테스트 중"이라며 "테슬라 내부에서도 자율주행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자동차 회사의 역량 뿐 아니라 국가 인프라·환경도 갖춰져야 한다. 보다 더 안전하고 확실한 레벨3 기술 확보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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