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조건 없이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감사원의 감사에 반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권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여야는 국회의장단 합의 선출로 어렵게 협치의 첫 발을 뗐다"며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 오직 국민을 생각해 먼저 양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하루 속히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은 물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신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이 약속을 이행할 차례다. 국회의장을 제1교섭단체인 민주당이 맡았으니 법사위원장은 제2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며 "지난해 7월 합의했듯이 11대7로 상임위를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 끌 이유가 전혀 없다. 민주당 의지만 있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다"며 "누가 민생 발목을 잡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은 조건 없이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선관위의 '소쿠리 투표' 논란을 언급하며 "선관위원장 하나 사퇴했다고 덮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선관위는 이제 와서 중립성 침해를 이유로 감사원 감사에 반발한들 국민들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숨길 게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 의혹만 증폭한다. 어느 기관이든 문제가 있으면 감사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며 "선관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주식회사도 회사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감사를 받는다"고 했다.
그는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냐는 것에 대한 법률 논쟁, 헌법 해석은 무의미하다"며 "중앙선관위 잘못이 중대하고 국민 의혹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감사원 대상이든 아니든 간에 자청해서 외부 기관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중앙선관위 스스로 자신의 환부, 치부를 도려내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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