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의혹 경태아부지, 이번엔 "SNS 500만원에 팔았다" 논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2.07.05 10:20
사진=경태아부지 인스타그램

택배견 '경태'를 앞세워 모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택배기사 '경태아부지'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경태아부지는 지난 4월 후원금 횡령 의혹 후 SNS의 모든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돌려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4일 21만 팔로워를 보유한 경태아부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새로운 소개 글과 게시물이 올라왔다.

계정 소개란에는 "안녕하세요, 경태아부지 계정을 매입한 사람입니다. 이 계정은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수익을 낼 예정이며, 수익은 강아지 보호 센터에 기부될 예정입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쿠팡 파트너스란 연결 링크를 통해 구매로 이어질 경우 매출액의 3% 수수료를 주는 시스템이다. 계정 주인은 "물건을 구매하시면 저에게 수익이 생기며, 기부는 필히 인증하겠다"며 쿠팡 링크도 남겼다.

새로 올라온 게시물은 강아지 장난감을 홍보하며 구매를 유도하는 사진과 글이었다.


택배견 경태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하지만 후원금 횡령 사건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못 믿겠다"며 새 계정 주인을 의심했다. 주인은 경태아부지에게 500만원을 이체한 화면을 인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부는 경태아부지가 계정까지 팔아넘겼다며 비난했고, 일부는 여전히 경태아부지가 계정을 팔아넘긴 척 하면서 팔로워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논란이 된 계정을 구입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 하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경태아부지 계정은 다시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경태아부지는 2020년 말부터 유기견 '경태'를 데리고 택배 일을 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반려견 병원비를 이유로 후원금을 받은 뒤 잠적해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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