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력수요 9만㎿ 육박…전력 예비율 10%선 '아슬아슬'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 2022.07.04 17:12
지난달 30일 서울시내 다세대주택의 전기 계량기 모습. /사진=뉴스1


4일 오후 전력 수요가 9만㎿(메가와트)에 육박했다. 전기 공급 여유분을 나타내는 전력 공급예비율은 10%선까지 떨어져 당국의 전력수급 관리 단계 진입에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5분 기준 전력 부하(수요)는 8만9651㎿로 집계됐다. 공급예비력(예비전력)은 9509㎿이고 예비전력을 최대 전력수요로 나눈 값인 공급예비율은 10.61%로 집계됐다. 전력 수요가 9만㎿를 초과할 경우 지난해 12월27일 오후 5시 9만708㎿이후 6개월여만에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급증한 전력 수요는 장마철 높은 습도와 무더위로 인한 냉방 가동 탓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40분 기준 서울·대전·대구·광주·세종 지역과 경남·전남·충북·충남·강원·경기·전북 일부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울릉도와 울산, 부산 등 나머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장마전선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가 반복돼 습도가 오르는 데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4℃(도)에 달하는 무더위가 이어져 냉방을 위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전기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당국의 전력 수급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우리나라는 예비전력이 5500㎿ 미만으로 떨어지면 단계별 전력수급 비상조치를 취한다. 전력수급 비상조치는 예비전력량 기준 △준비 4500~5500㎿ △관심 3500~4500㎿ △주의 2500~3500㎿ △경계 1500~2500㎿ △심각 1500㎿ 미만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공급예비율 기준으로는 10% 미만 시 전력 수급이 매끄럽지 못한 것으로 보는데 이날 전력예비율은 10.61%였다.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양수 발전 등 가동할 수 있는 발전원을 총동원해 최대 공급능력을 9만9160㎿까지 끌어올린 결과다. 올해 들어 공급예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3일 9.5%였는데 당시 최대전력수요는 8만3449㎿, 최대 공급능력은 9만14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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