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둘 다 했는데…LG엔솔 맹추격 中BYD '폭풍성장'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2.07.05 06:13

상반기 총 전기차 판매량 315%↑, 배터리도 210% 급성장

BYD 모델 '한'/사진=BYD 홈페이지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315% 급증하며 64만대를 돌파했다.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BYD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BYD는 6월 전기차 판매대수가 13만4036대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15% 급증한 64만135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한 해 판매량(60만3700대)를 넘어섰다.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합한 수치로서 이중 전기차(승용차) 판매대수는 32만3519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승용차) 판매대수는 31만4638대를 기록했다.

BYD는 지난 4월초 내연기관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에 집중한다고 밝힌 이후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BYD 주가 역시 지난 3월 15일 올해 저점을 기록한 이후 70% 넘게 상승하며 4일 시가총액이 9800억 위안(약 186조원)에 근접한 상태다. 지난 3년 동안 BYD 주가는 약 750% 상승했다.

BYD 주가 추이/사진=동팡차이푸 홈페이지 캡처
최근 중국은 계속해서 전기차 산업 부양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는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 전기차 소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차량 가격의 10%에 달하는 자동차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50% 인하하고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한편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는 6월 전기차 판매량이 50만대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샤오리 싱예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판매 증가추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전기차(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8% 늘어난 52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는 352만대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확대의 가장 큰 수혜주는 중국 전기차 1위업체인 BYD다. 탕쉬샤 국신증권 애널리스트는 "BYD는 배터리 등 후방산업에 깊숙이 포진해 있고 전방산업 장악능력도 개선됐다"며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모델을 출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높은 성장성, 전기차 산업 수직 계열화 및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핵심 업종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YD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상반기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탑재량 합계가 34GWh(기가와트시)를 돌파했다.

/자료=SNE리서치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도 BYD는 3위(19GWh)를 차지하며 2위 LG에너지솔루션(22.6GWh)를 바짝 추격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BYD가 LG에너지솔루션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4일 선전거래소에서 BYD는 2.11% 상승한 336.16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