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인데, 스마트폰 시장은 '겨울'…5월 판매량 '1억대 미만'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2.07.04 14:53
/사진=카운터포인트리시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기가 계속되고 있다. '엔데믹'이 도래했음에도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활황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9600만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판데믹 시기 공급 제약 등으로 주춤했던 스마트폰 시장은 올 들어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중국의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수요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타룬 파탁 리서치 디렉터는 "선진국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는 '기기 교체'의 영향이 크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불필요한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신흥국에선 달러화 강세로 제품 가격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봤다.


바룬 미쉬라 선임 분석가는 "중국의 봉쇄와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중국 내 수요를 저해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5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 대비 소폭 늘었지만, 작년 5월보다는 17%나 낮은 수준이었다. 그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동유럽 수요에 악영향을 준다"고 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수요 감소가 재고 증가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출하량·주문 감소로 이어져 올 2분기까지는 시장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학교가 문을 열고, 주요국의 명절과 쇼핑 이벤트, 갤럭시 폴더블폰과 아이폰 신제품 등이 나오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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