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수는 용광로의 불에서 영감을 받는 작가다. 2018년 단원미술제 본상에 이어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까지 연달아 수상하며 국내 화단에 이름을 알렸다. 뜨겁게 터져 나오는 용광로의 주위의 붉은 기운에서 쇳덩이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통해 삶을 관조한다. 직접 특수 제작한 붓으로 단번에 획을 그어 작품 후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는 평가다. 지난달 필립스 홍콩 경매에 출품된 작품이 추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20만1600홍콩달러(약 3320만원)에 낙찰돼 해외 미술시장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출품작은 경매 기간 동안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24시간 응찰 가능하며, 오는 19일 오후 4시 마감한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국내 미술시장을 이끌어갈 잠재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미술 애호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경매를 마련했다"며 "미술품 소장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로 자신만의 취향을 표현하는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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