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빅데이터 직방이 6월 전국 아파트 실제 분양 단지를 분석한 결과 35개 단지 총 1만6180가구(일반분양 1만3360가구)가 공급됐다. 5월 말 조사한 분양 예정단지는 62개 단지에 3만2952가구(일반분양 2만8232가구)였는데 공급실적률이 49%에 그친 것이다.
상반기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정책 변화를 불러올 대형 이슈가 잇따르며 분양을 준비했던 단지들이 공급 일정을 미뤄왔다. 특히 수도권에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추진한 사업장들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은 정부의 분양가 제도 운영 합리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공급 일정을 재검토한 단지가 늘면서 공급실적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자잿값 상승분을 건축비에 반영하고, 정비사업장 분양가 산정시 주거이전비, 금융비 등을 적정 수준으로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업장별 분양가는 1.5~4%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 개편안은 이달 중순부터 시행된다.
이 가운데 약 30%인 1만223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분양 물량은 없다. 지방에선 2만74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지역별 물량은 대구가 5050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3334가구) 전남(3153가구) 경남(3112가구) 충북(2590가구) 등의 순이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도 사업지 성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 개편안 시행 이후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 상승률이 최대 4%에 그쳐 실질적으로 정비사업 분양 속도가 개선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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