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데이터의 생성·활용을 활성화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산업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확산하기 위한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이 이달 5일 시행된다. 정부는 디지털전환을 통해 밸류체인 기업간 데이터들이 연결되고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조 분야에도 디지털 전문가가 균형있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이 시행됨에 따라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올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은 산업데이터를 생성한 자에게 사용·수익권을 부여하고 이를 보호하는 '산업데이터 활용·보호 원칙'을 원칙을 명시했다. 정부가 산업 파급효과가 큰 선도사업을 발굴·선정해 행정·기술·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비롯해 금융·세제, 인력양성, 규제 개선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협업지원센터를 개설해 디지털 전환에 나선 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등의 종합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 구성?운영, 종합계획 수립 등 부처간 협업 추진 체계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번 법 시행에 맞춰 S일렉트릭 청주 제1공장을 찾아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추진 애로와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장 차관은 "무엇보다도 민간이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는 것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성장비전과 의지가 있는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긴밀히 협업해 밸류체인 전반이 혁신하는 성공 모델을 창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3개 기업(포스코, LS일렉트릭, LG전자) 등 디지털 전환 경험이 풍부한 기업들이 참석해 그동안의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안했다.
이들은 디지털 전환의 경우 개별 기업의 디지털화를 넘어 기업간 연결이 핵심인 만큼 밸류체인 기업간 데이터들이 연결되고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T(정보통신기술)·데이터 분석가들이 특정 산업에 편중됨에 따라 제조 분야에도 디지털 전문가가 균형있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급자 중심의 일률적인 디지털 보급에서 벗어나 개별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디지털 전환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 협력업체의 경우 디지털 전환 보다 단기적 설비 확충에 관심, 대-중소기업간 디지털 기반의 협업을 위해 중소기업 인식개선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장 차관은 "기업간 협업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을 강화하고, 인력 공급, 중소기업 인식 등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올 하반기에 '산업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산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들이 중견·중소기업과의 데이터 공유·활용, 우수사례 전파, 기술나눔 등 디지털 혁신 생태계가 조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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