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면 금리 1%p 인하" 기업銀 대출 4개월만에 500억 돌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22.07.04 08:45

대한상의 지속가능성 연계대출 국내 첫 선

대한상공회의소가 IBK기업은행과 함께 국내에 처 선을 보인 지속가능성 연계대출 개념도. /사진제공=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지속가능성 연계대출'이 출시 4개월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속가능성 연계대출은 기업이 스스로 설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주고 달성하지 못하면 다음해에 우대금리 없이 기존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상품이다. 2017년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가 15개 은행과 함께 필립스에 10억유로를 대출한 사례가 최초다.

대한상의와 IBK기업은행의 대출상품은 총 2000억원 규모로 기업당 10억원 한도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 대출상품을 받은 기업은 100곳을 넘어섰다.

전 세계 지속가능성 연계대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60억달러로 추산된다. 전년보다 181% 증가해 녹색금융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제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미국 금리인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실질적인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히 중소기업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신청기업은 탄소 배출량 감축, 물 사용량, 에너지 효율 등급, 원자재 재활용률, 여성 및 장애인 직원 확충 등 12가지 항목 가운데 목표를 설정해 대한상의에 제출한 후 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ESG 외부 평가기관은 기업이 제출한 ESG 경영 목표를 검증하고 대출을 연장할 때 신청기업의 ESG 경영 실천 상황을 점검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국내외 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이 국내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ESG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