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의 사고 조사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코레일은 바람이 잘 통하지 않고 급격한 철로(레일) 온도 상승이 예상되는 전국 150개소는 철로 물뿌리기(살수)와 자갈 보충 등 작업을 시행했다. 폭염 시 철로팽창 등에 대비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시설물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 지시에 따라 고속열차가 일반선로로 지나가거나, 열차가 분기되는 구간 등 취약 지역의 특별점검도 시행키로 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취약한 부분에 대한 특별점검뿐 아니라 현 유지보수체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철도안전, 국민편의, 공공 효율 차원에서 현장관리부터 열차운영까지 철도안전체계 전반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코레일 등에 주문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코레일 안전·기술본부장 등 관련 부서장들과 대전조차장역을 찾아 특별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 폭염을 대비한 철로 살수 작업현장을 점검했다. 나 사장은 "다시 열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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