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하이 봉쇄 직격탄…2Q 실적 성장 대기록 행진 끝나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22.07.03 14:18

2분기 차량 인도수 25.5만대, 전분기 대비 18%↓…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만들어 놓고 못 보내…
차량 인도물량, 실적과 직결되는 주요 경영지표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테슬라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올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크게 줄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상하이 테슬라 공장 운영이 장기간 중단된 것이 실적 악화 직격탄이 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CN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올 4~6월 테슬라가 고객에게 인도한 전기차 물량은 25만4695대로 전분기 인도량(31만48대)에 비해 17.9% 감소했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물량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추정치(29만5078대)에도 못 미쳤다.

테슬라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전기차를 생산했지만, 상하이 공장 폐쇄와 공급망 문제 등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차량 인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 전경/사진=블룸버그
분기별 차량 인도 물량은 테슬라의 재무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시장이 중요하게 보는 핵심 지표다. 테슬라는 지난 2년간 매 분기마다 차량 인도량을 계속 늘리는 대기록을 써오다 이번 분기에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공장 운영 차질, 경기 침체 우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 등으로 올 2분기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올 초 가동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베를릴 공장을 '돈을 태우는 거대한 용광로'라고 표현하며 수십억 달러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오는 20일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올 2분기 매출액·순이익 등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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