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과 대한문 일대에서 노동권 확대와 민영화 저지를 요구하며 '7·2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7시까지 약 3만명이 용산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 로터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쯤 약 4만5000여 노조원이 모인 가운데 세종대로 대한문 앞 무대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회사로 본격적인 집회를 시작했다. 양 위원장과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윤석열 정부 노동 정책을 규탄하고 내년도 최저임금과 근로 시간 유연화 등에 대해 비판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대한문 앞 무대에 올라 "IMF라고 금융위기라고 코로나19(COVID-19) 위기라고 우리에게 허리띠 졸라 매라 강요했다"며 "임대료는 2~3배 뛰고 가맹수수료는 재벌의 최대 이익을 보장하는데 460원 오른 최저임금이 고통의 원인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하원오 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 강규혁 전국서비스연맹 위원장,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등이 발언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노동장관이 발표한 노동개악안 대로 초과노동을 한다면 일주일에 최대 92시간을 일하게 된다"며 "고무줄 노동시간으로 사용자 입맛대로 일 시키고 임금은 더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500 Internal Server Error
Unknown failure
이날 본 집회가 시작하기 전 오후 1시부터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전국택배연대노조 등이 서울시청 광장과 을지로 일대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했다. 주최측은 이날 전국에서 4만50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상경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노동계 집회로는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민중총궐기 집회 후 최대 규모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집회 중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고자 집회와 행진 동선에 안내 입간판 50개를 설치하고 경찰관 500여명을 배치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본 집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민주노총은 전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세종대로(숭례문)-서울역 교차로-숙대 입구 사거리-남영사거리-삼각지파출소 구간에서 3개 차로(버스 전용차선 제외)를 사용해 행진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