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 올해도 국내 '10만대 클럽' 없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22.07.02 08:23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강화한 ‘2022 그랜저’를 출시했다. 기존 그랜저 계약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고급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 현대차는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전체 트림에 기본화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현대차 제공) 2022.5.11/뉴스1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포터로 4만1848대가 팔렸다. 그랜저(3만3672대), 봉고III(3만1801대)가 그 뒤를 이었다. 전통적으로 인기있었던 아반떼는 상반기 2만7636대가 팔리는데 그쳤고 소나타 역시 2만3401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 흐름대로라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만대 클럽'이 탄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2024년은 돼야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가 2024년까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휘발유 등을 쓰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10배 이상 많은 반도체를 사용하는 전기차가 인기몰이를 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 증가 속도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이를 근거로 "자동차 생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유행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은 일러도 2024년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자동차와 경형상용차(LCV)를 합쳐 7890만대로 전년도(8030만대)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담겼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66만8886대로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61만6007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0만대 클럽은 국내 최고 인기 자동차라는 인증이자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반도체 수급난으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10만대 클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0년 이후 연간 1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은 7개나 된다. 쏘나타가 14회로 가장 많았고 아반떼 6회, 그랜저 5회, 모닝 3회 등이었다. 포터와 싼타페, SM5도 각 1차례씩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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