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은 행장에 윤희성 전 부행장 내정…尹대통령과 과거 인연 '눈길'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2.07.04 05:05
윤희성 수출입은행 본부장 /사진=

윤석열 정부의 첫 수출입은행장에 윤희성 전 수은 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출신이 수은 행장 자리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정치권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차기 수은 행장으로 윤 전 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1961년생인 윤 전 부행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수은 공채로 입사한 후에는 수은 영국은행 이사, 외화조달팀장, 홍보실장,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을 거쳐 2018년부터 혁신성장금융본부장(부행장)을 맡았고 지난해초 퇴임했다.
한 수은 관계자는 "윤 전 부행장은 공채 출신으로 내부에서 선후배 간 신망이 두터웠다"며 "업무적으로는 특히 국제금융, 기업금융에 전문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의 인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부행장은 과거 윤 대통령과 고시공부를 같이 했다.


윤 전 부행장이 행장이 되면 수은 설립 이후 첫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수은은 기획재정부 소관 정책금융기관이다. 행장은 기재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금까지 행장 대부분도 기재부 출신이었다. 1976년 출범 후 역대 21명 행장 가운데 15명이 재무부, 재정경제부, 기재부 등 경제관료 출신이다.

그동안 수은 내에서는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내부 승진을 통해 직원들 사기를 높이고, 연속성 있게 기존 업무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첫 내부 출신으로 김승경 전 행장이 있었고 2010년부터 조준희, 권선주, 김도진 등 3번 연속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았다.

수은 행장이 임명되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7일 방문규 전 수은 행장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된 후 한 달 가량 수은 수장은 빈자리였다. 공백이 길어지자 금융권에서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데 수출기업에 대한 수은의 지원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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