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르노코리아·쌍용차만 웃었다…현대차·기아·한국GM 판매량↓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2.07.01 17:19
르노삼성자동차 XM3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리스크가 많았던 올해 상반기 수출에서 큰 성장세를 보인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를 제외하고 현대차·기아·한국GM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판매량은 2만62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지만, 수출은 무려 84.3% 늘어난 4만9926대를 기록했다.

현재 매각 절차 중인 쌍용자동차 역시 의외의 선방을 거뒀다. 올 상반기 내수 판매는 2만8177대로 작년 대비 5.8%, 수출은 1만3689대로 42.7% 증가했다.

고무적인건 두 브랜드 모두 올 하반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신차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는데도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토레스를 이달 중에, 르노코리아는 올 가을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지난달에만 3832대 선적되며, 총 누적 수출 10만1900대를 기록했다. XM3는 지난해 11월 초 첫 수출 16개월만에 5만대 수출을 기록했던 것에 이어 8개월만에 수출 10만대를 돌파했다.

총 누적 수출 대수 중 약 60%인 5만9435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XM3는 주력 수출 지역인 유럽 시장에서 전문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 소비자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하이브리드차에도 선정됐다.

(서울=뉴스1) = 쌍용자동차가 13일 '신차 토레스(TORRES)'의 외관 이미지와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쌍용차 제공) 2022.6.13/뉴스1
쌍용차 신차 토레스는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한 이후 지난 27일 기준 2만5000대를 넘어섰다. 쌍용차의 하반기 판매전망도 밝을 것이란 예측이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한국GM은 수출이 줄기도 했지만, 국내 시장서 부진했던 점이 뼈아팠다. 쉐보레 타호, 트래버스 등 고급 모델과 GMC 시에라 등 새로운 브랜드와 신차를 통해 실적을 반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의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1만7551대로 47.1%, 수출은 10만5205대로 13.5%가 줄었다.


다만 6월만 놓고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시작된 이래 가장 좋은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GM의 지난달 판매량은 2만6688대로, 2만6876대를 판매했던 2021년 6월 이후 최고 실적이다.



현대차·기아 상반기 판매량 동반 감소…기아, 6월 판매는 전년比 증가


현대차와 기아는 동반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13.4% 감소한 국내 33만4396대, 6.2% 줄어든 154만2797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5.7% 감소한 26만2532대, 0.8% 감소한 115만6085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 기아는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기존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로 기아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다 진보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3세대 플랫폼으로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주행 안정성, 신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강력해진 동력성능과 연비 효율,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이 조화를 이루며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 (기아 제공) 2021.7.6/뉴스1

다만 기아도 6월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4만5110대, 해외 21만3500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25만8610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8.5%로 크게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4.3%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스포티지, 셀토스 등 SUV가 좋은 실적을 거둔 덕이다.

지난달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593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비롯한 RV(레저용차량) 모델은 카니발 5590대, 스포티지 4513대, 니로 3821대 등 총 2만5681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868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545대, K3(포르테)가 1만735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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