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BTC) 80개를 개당 1만9000달러에 매수했다"며 "비트코인이 미래다. 저가에 팔아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 같은 발언과 함께 1만9000달러에 체결된 비트코인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시세는 장중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만 달러선이 깨졌다. 엘살바도르는 이때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것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각에서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적은 바 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투자는 안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장을 마친 뒤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라며 "인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보도 이후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아래로 또 한 차례 폭락한 만큼 손실 폭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8억 달러(약 1조340억원) 상당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만기는 내년 1월로 이전에 이를 갚지 못하면 디폴트 위기를 맞게 된다.
지난 2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엘살바도르의 장기채무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다. 이는 '디폴트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범주에 속한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한 1만94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한 10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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