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부터 쪽방촌 달려간 오세훈..'약자와의 동행' 약속 지킨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 2022.07.01 16:08

(상보)취임식 전후로 '약자와의 동행' 강조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민선 8기 취임식 직후 첫 일정으로 방문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에서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약자와의 동행은 평생의 과업입니다."

'최초 4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 첫날부터 약속 이행에 나섰다. 이날 발표한 취임사에서 첫 번째로 '약자 동행 서울특별시'를 만들겠다고고 강조하고, 첫 민생 행보로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노숙인·주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약자와의 동행'은 오 시장이 '6·1 지방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던 키워드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으로 취임식을 가졌다. 당초엔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대비를 이유로 취임식을 취소했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약자 동행 서울시'를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평생의 과업"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은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후상박형 복지시스템 '안심소득'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임대주택의 고급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취약계층에 중산층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공공의료서비스'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특히 "약자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약자 동행지수'를 개발해 서울시 정책 수립과 예산집행 단계부터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온라인으로 가진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첫 민생 행보도 '약자와의 동행'으로 시작했다. 오 시장은 취임식을 끝내자마자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했다. 그는 주거시설 등을 돌아보고 주민들과 얘기를 나눈 뒤 △쪽방촌 주민들이 식권을 내면 식사를 할 수 있는 '동행식당' 운영 △노숙인 시설 공공급식 횟수 확대 및 급식단가 인상 △에어컨 설치 등과 같은 지원책들을 내놨다.

오 시장은 "약자 동행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고 어려운 분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앞서 오 시장은 집중호우 여파로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한 혜화동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과 침수주택 현장을 찾아 수방대책 현황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도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구청장과 협조하면서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현충원 방명록에서도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8시 현충원 참배를 한 오 시장은 방명록에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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