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있던 가재도 익었다"...일본 40도 폭염 강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2.07.01 13:17
사진=트위터
일본에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도쿄 기온은 지난주 5일 연속 35℃를 넘어섰다. 1875년 관측 이래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기온은 36.4℃까지 치솟아 6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도쿄뿐 아니라 지난주 6월 최고 기온을 경신한 곳은 일본에서 263개 지역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마현에서는 40도 이상의 고온이 두 차례나 발생했다.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얼마나 더웠는지 익은 가재가 논에 떠있다"며 가재 4마리가 빨갛게 익어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 트윗은 4만5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일본 기상학자들은 일본 열도가 7~8월 최고 기온에 도달한 뒤 9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력 수요 폭증하는데 공급 달려…전력난 비상


일본 당국은 폭염과 함께 전국적으로 에어컨 이용 등에 따른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 전력난을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원자력 발전소 폐쇄, 화력발전소의 노후화 및 탈탄소 정책에 따른 점진적 축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전력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장마 역시 역대 최단 기간으로 끝나 수력 발전소도 직격탄을 맞았다. 댐의 물 저장량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9월 말까지 전국 가계와 기업에 생활과 경제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전력 절약에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일본 기상 전문가들은 냉방 기기를 사용해서라도 더위로부터 몸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본 기상 전문가 요무라 요오는 "올해처럼 심한 고온이 관측되면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며 "절전은 냉장고를 여닫는 횟수를 줄이거나 조명을 끄는 식으로 냉방 이외의 방식에서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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