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연속 수출 증가...에너지 인플레로 석달째 무역적자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 2022.07.01 10:02

(상보)

(부산=뉴스1) 김영훈 기자 = 13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이 151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211억 달러로 17.5% 늘어, 무역수지는 6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무역수지 적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라 유례없이 급등한 에너지 가격과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2.6.13/뉴스1

우리나라 지난달 수출액이 577억달러로 6월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2020년 11월 이후 2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강세로 인한 수입액이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석달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7억3000만달러(약 74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60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4억7000만달러 적자다. 올해 4월 이후 석달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액은 금리 인상 등으로 국제 경기 둔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유지하던 두자릿수 증가율 기록은 중단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석유제품, 철강 등 전통 효자 품목이 역대 6월 기준 최고 수출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으로 생산·출하에 차질을 겪은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액은 감소했다. 아세안·미국·인도 수출은 역대 6월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EU(유럽연합)·중동 수출도 증가하며 6월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수입액은 에너지·원자재 인플레이션에 따라 4개월 연속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무역적자폭 역시 5월 17억1000만달러에서 24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억4000만달러(63.7%) 증가한 137억3000만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상반기 총 수출은 3503억달러, 수입은 3606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03억달러 적자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모든 달의 수출액이 해당 월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는 호조세가 이어지며 상반기 수출액은 최초로 35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에너지·원자재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입 급증으로 상반기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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