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한-영 프레임워크를 채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프레임워크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A Bilateral Framework for Closer Cooperation)는 정치·안보, 경제, 과학·기술, 교육, 문화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다. 민주주의, 인권, 다자주의 등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며 팬데믹(대유행),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코자 하는 양국의 의지와 이행 방안을 담고 있다.
선언적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개별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하지 않는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이 새로운 대외전략을 수립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청사진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크다. 우리 정부는 영국과 2년째 문안 협의를 한 끝에 이날 프레임워크를 채택하게 됐다.
또 양 정상은 양국 협력의 또 다른 제도적 틀인 한-영 FTA(자유무역협정) 개선 협상을 통해 디지털, 공급망 등 새로운 경제통상 이슈에 관한 양자 협력 기반이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원전 산업 부문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공감하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북핵 문제에서는 윤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표하면서 변함없는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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