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신뢰도 97%' 우크라 국민…"러에 영토 주고 휴전? 절대 안 돼"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2.06.30 14:09
[키이우=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시민들이 전쟁 참상의 상징으로 성 미카엘 대성당 앞에 전시된 러시아 전차들과 차량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2.06.24.
우크라이나 국민의 89%가 러시아와 휴전 협정(평화 협정)을 하면서 영토를 내주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가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업체 NORC에 의뢰, 우크라이나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9∼13일 전화 면접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9%가 2월 침공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휴전 조건으로 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점령하고 있던 남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지역 일부를 휴전 조건으로 내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81%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재의 전세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승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6%는 러시아를 올해 안에 점령 영토에서 몰아내고 2월 침공 이전의 국토를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고, 10%는 이같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고 했다.

(돈바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잿더미가 된 주택가의 모습이 보인다. (C) AFP=뉴스1
특히 53%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 등에서도 러시아군을 물리치고 자국의 영토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이 오랜 기간 교착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0%, 현재 동부·남부의 러시아 점령지를 내주고 휴전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6%에 그쳤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78%는 "러시아 침공에 대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응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7%만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물음에는 84%가 '그렇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97%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38%에 그쳤다.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로 과반이었다.

NORC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등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오랫동안 분열됐지만, 지금은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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