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595명(국내 9453명·해외유입 142명)으로 전일 대비 868명 감소했다. 전주 대비로는 2102명 증가했다. 지난 27일 3424명이던 신규 확진자는 28일 9896명으로 급증한 뒤 29일 1만463명, 이날까지 3일 연속 9000명~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재유행 우려가 나온다. 그 동안 정부는 여름 휴가철 재유행을 경고해왔다. 앞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올해 여름은 코로나19 재유행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7~8월 이후 재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올 4월 말 0.7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Rt)도 1까지 올랐다. Rt가 1을 넘은 건 3월 4주차 이후 처음이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다만 당국에서는 전일 "감소세가 정체되면서 소폭의 증감이 나타나는 시기"로 다시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유행이라고까지 판단하긴 어렵다고 본다"며 "정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양상으로 판단하고 있고 향후 이러한 추이가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소폭의 증감을 보일 것인지, 다시 증가할 것인지 등에 대해 좀 더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1223명으로 12.9%다. 18세 이하는 1657명으로 17.5%다. 전일대비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은 0.9%포인트 떨어진 반면, 18세 이하 비중은 0.6%포인트 올랐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2202명, 경기 2444명, 인천 506명으로 수도권 비중이 55%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권(부산·울산·경남) 1415명, 경북권(대구·경북) 888명,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804명, 호남권(광주·전남·전북) 690명, 강원권(강원) 280명, 제주권(제주) 181명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54명으로 전일 대비 5명 줄었다. 전주 대비로는 4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날 위중증 환자 54명 중 80세 이상이 17명, 70대 17명, 60대 10명으로 60세 이상 비중이 81.48%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10세 미만 소아에서 1명, 10대와 20대 각각 1명, 40대 5명, 50대 2명의 위중증 환자도 발생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5.7%, 준중증 8.3%, 중등증 4%로 모두 10% 미만을 기록했다. 현재 정부는 총 6470개의 코로나19 병상을 보유한 상태다. 이날 재택치료 환자 수는 4만4423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861명이다. 또 어제 신규 재택치료자는 9761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10명으로 전일 대비 3명 늘고, 전주 대비 4명 줄었다. 80세 이상이 4명, 70대 4명, 60대 1명, 50대 1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4547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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