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관악구 신림동 1656번지 일대 '신림 미성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1982년 준공된 신림 미성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역세권에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 적용받을 수 있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2010년 최초로 정비계획이 결정될 당시 법적 상한 용적률은 280%여서, 278.51%가 적용됐다. 여기에 전면도로에 따른 높이제한 규제도 받았다. 이에 따라 세대수는 기존 280가구에서 재건축 이후 353가구로 73가구 늘어나는 데 그쳐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적 상한 용적률이 변경되고 법 개정으로 건축규제도 완화되면서 신림 미성은 이번 심의에서 법적 최대치 용적률 299.98%를 적용받게 됐다. 이에 따라 세대수는 52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세대수보다 약 240가구, 과거 정비계획보다는 약 167가구 증가한 규모다. 용적률이 올라가면서 임대주택은 기존 27가구에서 60여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에는 중대형 평형 위주였는데 소형 평형을 대폭 늘린 점도 사업성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2010년 당시 정비계획안에서는 전용 84㎡ 이상 세대수가 전체의 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에 수정된 정비계획안에는 전용 39·59㎡이 60%를 차지한다.
신림 미성은 2004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16년 만인 2020년 10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1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 최종 지정고시를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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