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도 '강남불패'…18평 반포자이, 28억 '신고가'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2.06.29 13:20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사진=뉴스1
부동산 침체기에도 서울 서초구 소형 아파트가 28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하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입지 좋은 강남권 아파트는 하락하지 않는다는 '강남불패' 신화가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9㎡가 지난달 19일 2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 매물은 2015년 10억4850만원에 거래된 이후 6년 7개월 만에 17억7150만원이 뛰었다.

국민평형인 84㎡가 아닌 소형 평수인데도 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매가격은 상반기까지 23억~24억원대를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서는 27억원 선을 뚫었다. 불과 2달 만에 3억원 이상 뛰었다. 이후 올해 첫 거래에서 이보다 더 오른 28억2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소형평수임에도 반포자이 가격이 오른 건 입지가 그만큼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단지 바로 건너편에 학원가가 잘 형성돼 있고 병원과 백화점, 쇼핑센터, 호텔 등 편의시설이 다양하다. 한강 접근성도 좋아 주거 단지로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이같은 입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곳에 공급은 부족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반포, 압구정, 대치동과 같은 곳들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전용 59㎡ 기준으로 반포리체는 지난 4월 25억3000만원,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25억2500만원, 반포센트럴자이는 지난달 26억2000만원 등으로 20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됐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해 6월 27억원에 실거래됐다.

호가는 이미 30억원을 넘보고 있다. 반포자이와 아크로리버파크 59㎡ 매물은 32억원까지, 래미안 퍼스티지는 31억5000만원까지 부르고 있다. 반포센트럴자이 59㎡도 3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다.

반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갭투자가 가능한 지역이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도 거론된다. 실제로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억원에 매매된 반포자이 59㎡는 2개월 만인 이듬해 2월 14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27억원에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도 같은날 15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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