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가 항복하면, 오늘 전쟁 끝"…러 크렘린궁 첫 종전 언급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22.06.29 10:12

우크라 대통령 "겨울 오기 전 종전 희망" 발언에,
"우크라軍 무기 놓으면 당장 공격 중단" 입장 밝혀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2022.05.09.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가 항복한다면 당장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족주의자들에게 무기를 내려 놓으라고 명령하고, 군대가 그 명령을 따른다면 오늘이 끝나기 전에 이 모든 것을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크렘린궁이 종전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화상으로 비공개 대화를 진행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이 올 연말 겨울이 오기 전까지 끝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군/ⓒAFP=뉴스1
크렘린궁은 또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군사작전의 대략적인 종료 시한을 설정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4개월을 넘어섰다. 푸틴 대통령은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권의 안보 위협을 막고, 우크라이나에서 탄압받는 친러 주민을 해방하겠다며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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