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그린 수소 협력 등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문희 외교비서관,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제니 메이슨 총리실 부비서실장, 필리파 브랜트 총리실 선임보좌관, 케이시 클루그만 총리실 선임보좌관, 매튜 허드슨 총리내각부 국제관계보좌관, 로드릭 브레지어 총리내각부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결과를 △가치 규범의 연대 △아세안 중심성 △에너지 기후변화 협력 △북한 핵문제 △부산엑스포 유치 요청 △상호 정상방문 초청과 연례적 만남 제안 등으로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한국과 호주가 이번 나토 정상회담 초청에 함께 응한 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모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자는 원칙에 공감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바니지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목도하면서 권위주의가 미칠 수 있는 역효과에 대해 경각심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아세안 중심성에 대해서는 "호주 총리는 아세안 중심성에 대해서 강조, 한호 양국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지역내에 적극 관여하면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하자고 언급했으며 우리 정상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기후변화 협력 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탄소 중립을 위한 양국 간 녹색기술 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나눴다"며 "특히 그린 수소 협력에 호주가 강점을 가지고 있어 윤 대통령은 여기에 대한 우리 기업의 동참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첨단 산업소재, 희귀 광물의 공급망 협력도 논의하고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경제안보 협력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북한 핵문제에서는 "호주는 북한에 부과하고 있는 경제제재를 앞으로도 강력하고 엄격하게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에 호주가 적극 협력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리더국가로서 호주가 도움을 주도록 요청했고 알바니지 총리는 "적절하게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하반기 양 정상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는 다자회의 일정 이외에도 서로 호주와 한국을 교차 방문해줄 것을 초청했다"며 "여러번 만남 중 첫 출발인 오늘 만남이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의 첫발이 되었음에 공감하면서 앞으로 자주 만나면서 함께 일하고 많은 것을 이루자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초청돼 스페인을 국빈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30일까지 10개 양자 회담과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 등 16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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