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횡령' 들키자 사라진 농협 직원, 음주사고 체포…車에는 유서가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2.06.28 18:02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회삿돈 약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경기 파주의 지역 농협 직원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8일 경기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파주시 지역농협으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 A씨(32)는 전날(27일) 오후 3시20분쯤 파주시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3% 이상)이었다. A씨와 사고 상대방 모두 경상을 입었다.

당시 경찰에는 A씨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A씨는 전날 자신이 고소당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주변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현행범으로 체포해 파주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A씨 차에는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역농협은 최근 회계장부가 일치하지 않자 자체 조사를 했고, A씨가 수십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전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재고관리를 맡아 회계장부를 작성하면서 매입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수십배 부풀린 뒤 구매급액을 요청해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외제차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농협에 관련 증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농협중앙회도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내부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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