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세계 최대 제약사 오를 '이 회사'…美 주식투자자 주목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2.06.28 15:26
글로벌 기업 애브비가 오는 2028년 세계 최대 매출 제약사로 부상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브비는 '휴미라'라는 메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보유한 제약사로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이 강점이다. 내년 휴미라의 미국 특허 만료에도 불구하고 후속 제품인 스카이리지와 린버크 성장이 애브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의약품 시장과 맞먹는 휴미라, 빠른 적응증 확대가 비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는 오는 2028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글로벌 제약사로 애브비를 꼽았다. 예상 매출액은 657억달러(약 84.5조원)로 2위로 예상된 로슈(650억달러)를 근소하게 앞섰다.

애브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품인 휴미라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휴미라 글로벌 매출은 207억달러(약 26.6조원)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 규모는 179억달러(약 23조원)다. 치료제 하나의 매출이 한 국가 전체 약품 시장 규모보다 큰 것이다.

휴미라는 TNF-알파를 억제하는 인간단일클론 항체다. TNF-알파는 인체 면역반응에서 면역세포 간 연락을 촉진하고 기능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이라는 신호 단백질의 하나다. TNF-알파를 포함한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과 함께 염증이 발생한다.

휴미라는 TNF-알파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그 기능을 차단한다.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 질환의 증상 완화를 넘어 아예 멈추도록 한다. 이런 기전으로 휴미라는 2002년 출시 이후 TNF-알파 억제제 중 가장 많은 14개 적응증을 확보해 글로벌 매출 1위 치료제로 등극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적응증으로는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 △강직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이 있으며 소아 대상 질환으로도 소아 판상 건선, 소아 크론병 등 4개 적응증을 확보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휴미라는 에타너셉트나 인플릭시맙 이후로 세 번째로 나온 약제이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을 넘어 여러 적응증으로 빨리 넓혔다"며 "경쟁 제품 대비 효과나 사용 편의성 면에서 떨어지지 않아 널리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브비, 스카이리지·린버크 양 날개로 1위 노려


휴미라는 내년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지난해 글로벌 207억달러 매출 중 173억달러가 미국에서 발생한 만큼 특허 만료 이후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건성 치료제 스카이리지와 류머티즘 관절염 약 린버크 등 자가면역질환 후속 제품의 성장이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스카이리지는 2028년 115억달러 매출로 전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에 등극한다. 지난해 스카이리지 매출은 29억달러인데 7년 새 4배가량 성장하는 셈이다.

린버크 또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서 2028년 가장 많이 팔리는 약 11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2021년 린버크 매출은 16.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다. 린버크는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53.6%의 실적 성장을 보였다. 이런 성장세면 2028년에 스카이리지와 린버크 두 제품이 휴미라 매출 감소분을 모두 상쇄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스카이리지의 성장은 애브비를 2028년 최대 매출 제약사로 예상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며 "린버크도 같은 해 가장 많이 팔리는 약품 11위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임브루비카의 선전도 기대된다. 임브루비카는 존슨앤드존슨과 애브비가 공동 개발한 항암제로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의하면 2028년 101억달러 매출로 전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에 등극한다. 이런 전망이 맞다면 애브비는 2028년에 상위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을 세 개나 보유한 제약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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