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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가 쇼핑몰 정확히 겨냥한 것"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러시아의 크레멘추크 쇼핑몰 공습은 유럽 역사상 가장 뻔뻔한 테러 행위 중 하나"라며 "그것은 우발적인 타격이 아니라 정확히 쇼핑몰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러시아군은 동부 리시찬스크에서도 물을 받기 위해 모여 있는 민간인들에 로켓을 발사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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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립시키는 서방국가에 '경고 메시지'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의 주요 공격 목표인 우크라이나 동부 전장에서 수백㎞ 떨어진 곳을 미사일 공격한 것을 지적하며 "러시아가 자국을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않고, 맞설 준비가 됐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당국은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지적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우리는 피해자인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쇼핑센터 폭격은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희생자 가족과 이러한 잔혹한 사건에 대해 분노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국민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은 다시 한번 러시아 지도자의 잔혹성과 만행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G7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이 오기 전에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민간인 공격 등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오는 28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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