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확진 늘 수 있다"…치료제·국산 백신 확보에 속도내는 정부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2.06.28 05:28
(청주=뉴스1) 김기남 기자 =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중앙약사심사위원회 자문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2022.6.27/뉴스1
코로나19(COVID-19) 감소세가 둔화한 가운데 이번 주와 다음 주부터 확진자 발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도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심상찮다. 정부는 항체 치료제와 국내 개발 백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신규 확진 3429명… "코로나 발생 증가할 수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3429명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104명 줄었다. 전날과 비교해 2817명 감소했지만 일반적으로 월요일 집계 확진자 수는 다른 요일과 비교해 적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달 8일부터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의무가 해제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 발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26일의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135명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해외유입 발생 최고치는 2월28일의 160명이다.

주간 확진자 수 감소 추이는 큰 폭으로 줄었다. 첫째 주(5월30일~6월5일) 주간 확진자 수는 8만3402명, 둘째 주(6~12일)는 6만1830명으로 일주일 새 2만1572명이나 줄었다. 이어 셋째 주 주간 확진자 수가 5만1098명을 기록해 직전 주 대비 1만732명의 감소 폭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주간 확진자 수는 4만9576명으로 직전 주보다 1522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주와 다음 주를 기점으로 다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아직 중환자나 입원환자 수에 당분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듯하다"며 "그러나 면역감소와 변이 등장 때문에 중규모 정도의 유행은 불가피하다. 그때까지 치료제 비축, 업데이트 백신 검토, 비약물적 중재 정도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예방 효과는 약 2~3달,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은 6달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치료제 7월 도입, 국내 백신 이달 내 허가


정부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부실드 2만 회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이달 9일 체결했다"며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고 조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제약사와 협의 중이다"고 했다.

이부실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용 항체 치료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렵거나 접종 후에도 항체가 부족한 면역 저하자에게 투여해 예방 효과를 내는 의약품이다. 7월 5000회분, 10월 1만5000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최초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 허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브리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품목허가를 이달 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예방목적에서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품목허가가 가능하다"는 자문 결과를 발표했다.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품목허가를 받으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국내에서 생산하고 승인받은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허가 시 국내 기본접종(1·2회 접종)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접종(부스터샷) 관련 임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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