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車안에 검은 사체 '헉', 음식찾던 흑곰이었네…사인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2.06.27 11:27

"곰 후각 매우 발달, 냄새나는 것 차에 두면 안돼"

/사진=야생자원청(TWRA) 페이스북
미국에서 흑곰 한 마리가 음식물 냄새를 맡고 주차된 자동차 안까지 들어갔다가 갇혀 죽은 채 발견됐다.

미국 테네시주 야생자원청(TWRA)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지난 23일 테네시주 세비에빌의 한 임대 오두막에 주차돼 있던 차 안에서 흑곰 한 마리가 폐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TWRA에 따르면 이 차량 주인은 지난 23일 오전 10시쯤 다른 차량을 이용해서 오두막을 떠났다가 오후 6시45분쯤 돌아와 보니 문이 닫힌 차 안에 흑곰이 죽어있었다고 진술했다.

TWRA는 "흑곰이 이빨과 앞발을 이용해서 잠기지 않은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문이 닫히면서 차 안에 갇혔던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내의 뜨거운 온도 때문에 흑곰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이 오두막 주변의 온도는 화씨 95도(섭씨 35도)를 넘었으며 이에 따라 차량 내부 온도는 화씨 140도(섭씨 60도)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TWRA는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흑곰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몸이 끼인 채 쓰러져 있다. 차량 뒷좌석 바닥에는 탄산음료 캔과 과자봉지 등 쓰레기가 흩어져 있다.

TWRA 흑곰이 음식물을 찾으려고 차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TWRA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가 곰을 어떻게 죽게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곰의 코는 후각이 발달한 것으로 유명한 개인 블러드하운드보다 7배 예민해서 차 안에 있는 희미한 음식물 냄새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 문을 잠그고, 유리창은 끝까지 올리며 음식물이나, 음식물 용기처럼 음식물 냄새를 내는 것들은 절대 차 안에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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