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띄운 수도권 협의체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도 합류하면서 3자 협치의 틀이 윤곽을 갖춰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과 유 당선인은 27일 오전 서울시청 내 시장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서울과 인천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지난번 김 지사와도 말을 나눴는데 출퇴근 문제 등 수도권이 상호 긴밀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며 "수도권 3개 지역이 자주 모여 이렇게 얘기도 하고 현안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과 의견을 모은 서울-인천-경기간 3자 협의체 구축을 통한 협력 강화 필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이에 유 당선인도 "서울과 인천은 행정체제 측면에서 볼 때 함께 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다"며 "초광역권 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을 증진 시키고 제고하는 게 당연하다"고 공감했다. 이어 "인천의 세계적인 바다와 공항을 서울시민과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를 잘 구축해 상생·윈윈하겠다"며 "정치나 행정 등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기대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3일에 김 당선인과도 만났다. 오 시장은 "3자 협의체를 조속하게 추진해 구민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관련)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혔고, 김 당선인도 "경기와 서울, 인천 등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며 "3자가 만나 호프타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과 김 당선인도 이날 회동을 가졌다. 유 당선자는 "인천과 경기는 교통이나 사회·경제·문화·환경 모든 부분을 같이 공유하고 공조하고 협력해 이뤄나가야 할 자치단체"라며 운을 뗐고, 김 당선자도 "앞으로 협력할 일이 많이 있다"며 "여러 가지 이슈와 현안에서 저와 함께 좋은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주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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