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장에도 랠리는 있다…비관론자 "美 반등 여력 6% 남았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2.06.27 08:55
뉴욕증권거래소(NYSE) 간판 /로이터=뉴스1

미국 증시가 이번주 수십년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과매도에 따른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분기 말에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주식과 채권 보유 지분의 가치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다우존스지수는 2.7%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 이상 상승했다. 지난주 전체적으로는 다우존스지수가 5.4%, S&P500지수가 6.4%, 나스닥지수가 7.5% 급등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JP모간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빅은 이번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이 중요한데 증시가 분기 마지막 달이자 상반기 마지막 달인 이번달에 상당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가 급락으로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이 낮아진 만큼 이를 높이기 위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주식 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는 올해 리밸런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올 1분기 말인 지난 3월을 보면 주가가 10% 가량 하락한 뒤 3월 마지막 주에 7%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도 증시가 10% 하락한 뒤 월말에 7% 가량 올랐다며 이같은 리밸런싱에 의한 상승이 6월 마지막 주인 이번주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도 현금 비중이 높아진 만큼 분기 말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을 올리기 위한 펀드매니저들의 매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자사 고객들의 현금 비중이 12.6%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최고치이자 역사적 평균인 12.4%를 웃도는 것이다.

올해 증시 급락을 정확히 예측했던 스티플의 전략가인 배리 배니스터도 미국 증시가 장기 침체장에 빠졌다고 생각하지만 침체장이라고 증시가 하락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며 S&P500지수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니스터는 기술주, 그 중에서도 반도체주와 애플을 포함한 하드웨어주가 이번 반등을 이끌 것이라며 "이번 여름에 침체장에 역행하는 전형적인 랠리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랠리로 S&P500지수가 4150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 16일 저점 3666.77 대비 13% 높은 수준이다. 지난 24일 종가 3911.74에 비해서는 6.1%가량 높은 수준이다.

22V 리서치의 기술적 분석가인 존 로크는 강세장에서도 하락 조정이 있듯이 침체장도 스스로 조정을 한다며 S&P500지수가 4000에서 4100선 부근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증시가 그보다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는 말라며 "(우리는) 여전히 침체장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JP모간의 콜라노빅은 올 하반기에 증시는 상반기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할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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