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세계 하락률 1위 '불명예'...이재명 "공매도 금지" 제안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2.06.26 17:19
코스닥이 글로벌 주요 증시 중에서 6월 하락률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가 폭락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급한 불을 끄자"고 정부 대응을 촉구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1일부터 24일까지 코스닥 지수가 16.0% 하락하면서 전 세계 대표 주가지수 40개 가운데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지수는 11.89% 내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5.13%, 9.25%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42% 내렸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주식 폭락에 대만 가권지수는 8.95% 내렸지만 한국 증시보다는 선방했다.

미국 증시는 S&P500 지수가 5.33% 내렸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4.51%, 3.92%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특히 브라질 보베스파(-11.39%) 아르헨티나 머발(-10.49%) 지수보다 큰 낙폭을 기록해, 남미 국가들보다 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증시는 오히려 17.12% 급등했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한국증시만 유독 급락한 원인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때 코스닥에서 쏟아져나온 반대매매와 외국인 공매도가 거론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6.2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식시장 급락을 비롯해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거국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일(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때문에 먹고사는 민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경제는 심리다.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으면 불안심리로 상황은 더 악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정책은 타이밍이다. 때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다"며 "손을 놓고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 의지라도 밝히고 지혜와 대책을 모으고 가능한 정책수단을 최대한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에 요청드린다. 작더라도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자"며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개인투자자들이 숨 쉴 공간이라도 열고 유류세 한시적 중단으로 급한 불끄기부터 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신정부에 공매도 개혁을 지속 요구하는 중이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상환기간을 90일로 변경 △외국인과 기관도 개인처럼 증거금 도입 법제화 △외국인과 기관의 담보비율을 개인처럼 140%로 변경 등 8가지 공매도 개혁안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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