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1일부터 24일까지 코스닥 지수가 16.0% 하락하면서 전 세계 대표 주가지수 40개 가운데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지수는 11.89% 내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5.13%, 9.25%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42% 내렸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주식 폭락에 대만 가권지수는 8.95% 내렸지만 한국 증시보다는 선방했다.
미국 증시는 S&P500 지수가 5.33% 내렸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4.51%, 3.92%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특히 브라질 보베스파(-11.39%) 아르헨티나 머발(-10.49%) 지수보다 큰 낙폭을 기록해, 남미 국가들보다 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증시는 오히려 17.12% 급등했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한국증시만 유독 급락한 원인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때 코스닥에서 쏟아져나온 반대매매와 외국인 공매도가 거론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식시장 급락을 비롯해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거국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일(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때문에 먹고사는 민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경제는 심리다.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으면 불안심리로 상황은 더 악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정책은 타이밍이다. 때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다"며 "손을 놓고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 의지라도 밝히고 지혜와 대책을 모으고 가능한 정책수단을 최대한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에 요청드린다. 작더라도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자"며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개인투자자들이 숨 쉴 공간이라도 열고 유류세 한시적 중단으로 급한 불끄기부터 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신정부에 공매도 개혁을 지속 요구하는 중이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상환기간을 90일로 변경 △외국인과 기관도 개인처럼 증거금 도입 법제화 △외국인과 기관의 담보비율을 개인처럼 140%로 변경 등 8가지 공매도 개혁안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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