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둔화 불가피" 국채금리↓기술주↑...유가 약세[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06.24 06:51
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4.23포인트(0.64%) 오른 3만677.3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84포인트(0.95%) 오른 3795.7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79.11포인트(1.62%) 오른 1만1232.19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163%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090%로 하락했다.


월가의 인식 변화 "이런 상황에선...성장둔화 어쩔 수 없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는 "어제와 오늘 시장 움직임을 봤을 때 시장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이날도 저울질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이날 금리정책 관련 의회 증언에서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선 수반되는 조건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안토니 새글림베네 글로벌시장전략가는 "연준이 더 이상 시장의 뒤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여준 것"이라며 "나는 연준이 심각하지 않는 불황 정도라면 성장 둔화를 개의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알레시오 드 롱기스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 의장이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준은 더 높은 금리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할 때 직면할 도전에 대해 그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를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UBS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69%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도 이번 주 들어 경기침체 위험 예상치를 높였다.

NEIRG 웰스매니지먼트의 닉 자쿠마키스 대표는 "우리는 확실히 경기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10년물 국채금리 하락...나스닥 강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약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2.15%, 3.20% 오른 가운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67%, 2.26% 상승했다. 넷플릭스와 메타도 각각 1.57%, 1.86% 올랐다.


텔라독은 9.52%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는 13.42% 올랐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18% 상승했다.

소비 관련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나이키와 룰루레몬은 각각 2.93%, 3.04% 올랐고, P&G는 2.74% 상승했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도 각각 2.59%, 0.21% 올랐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3.18%, 7.04% 올랐다. 테슬라는 0.44% 하락했다. 우버는 4.04% 올랐고, 위워크는 15.68% 상승했다.

백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은 각각 2.07%, 6.97% 올랐고, 모더나도 5.28% 상승했다.



에너지주 약세, 캐터필러 4.88%↓


캐터필러와 다우는 각각 4.88%, 2.45% 하락했고, 보잉은 2.33% 내렸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2.48% 내린 가운데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도 각각 0.92%, 1.47% 하락했다.

에너지주는 동반 하락했다. 엑슨 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3.02%, 3.68% 하락했고, 데본 에너지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도 각각 4.89%, 5.45% 내렸다. 옥시덴탈은 0.57% 올랐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한 주유소. 주유 시 현금과 신용카드 가격이 다르다. 2022. 6. 10 /사진=임동욱 특파원 /사진=임동욱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2.18달러(2.05%) 내린 104.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23분 기준 배럴당 1.86달러(1.66%) 내린 109.8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40달러(0.78%) 내린 1824.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2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0% 오른 104.4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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