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얼터너티브, 마이리얼트립 500억 BW 투자... 대안자본 제공 '눈길'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2.06.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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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의 구조화 자금조달에 PEF(사모펀드) 진영이 가세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여행 서비스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의 자금조달에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하 VAC)는 새로 설립하는 PCF(사모신용펀드)를 통해 마이리얼트립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VAC는 "이는 국내 벤처 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구조화 크레딧 투자"라며 "적절한 금리의 브릿지성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조합된 이번 투자는 회사에는 적절한 대안 자본을, 투자자에는 매력적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윈윈'(Win-Win)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간 많은 벤처 창업자와 경영진들이 높은 수익률과 많은 지분의 희석이 동반되는 일반적인 자본 유치의 대안을 고민해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인플레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 유치가 불안정해지면서, 이러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VAC는 이러한 니즈를 파악하고 일반 자본 투자보다 안전한 원금 보호 장치가 있으면서 보다 합리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 구조를 개발해 투자를 추진해 왔다. 향후 VAC는 마이리얼트립을 시작으로 벤처 업계에 대안 자본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리얼트립은 2012년 가이드투어 중개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투어-액티비티 부문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여행 슈퍼앱으로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맞이하여 국내 여행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 2019년까지 해외여행에 집중되어 있던 사업포트폴리오를 국내 여행 시장까지 확장한 바 있다. 회사는 최근 해외여행 리오프닝에 따라 빠르게 회복하는 여행 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하며 2022년 5월에는 역대 최고 월 거래액을 경신하였으며, 6월에는 월 700억원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리얼트립은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기간 중 도입한 재택·유연근무제도가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유지되는 현상과 네이버, 카카오 등의 IT대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워케이션(Workation)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맞춰 회사의 비전을 '트레블 에브리데이(Travel Everyday)'로 변경하고 소비자들이 여행과 일상에서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마이리얼트립은 리오프닝에 발맞춰 확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금번 투자를 포함해 약 10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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