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얼굴 72번 꿰맨 흉기 피습…범인은 '이 배우' 광팬이었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6.23 15:49

남진 vs 나훈아 '최강 라이벌' 구도 뒤에 숨겨진 진실

/사진=채널A '행복한 아침'

가수 나훈아가 깨진 병에 피습된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22일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는 나훈아의 피습 사건을 돌아봤다.

사건은 1973년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생했다. 나훈아는 쇼를 마치고 세 번째 앙코르곡 '찻집의 고독'을 부르는 도중 무대에 난입한 남성 A씨가 휘두른 사이다병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다.

그는 사고로 왼쪽 얼굴에 큰 상처를 입어 72바늘이나 꿰매는 대수술을 받았다.

/사진=채널A '행복한 아침'

당시 일부 언론은 피습 사건의 배후로 가수 남진을 지목했다. 나훈아와 라이벌인 그가 가해자에게 범행을 사주했다는 주장이다. A씨 역시 수사기관에 자신이 남진의 팬이라며 "이 사건의 배후에는 남진이 있다. 모두 남진이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진은 "누군가가 나를 모함하려고 지어낸 말"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A씨가 사건 전날 흉기를 들고 집에 찾아와 돈을 요구했다며 "지인 한명이 A씨를 돌려보내려고 5000만원을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는 출소 이후에도 남진을 찾아가 갈취와 협박을 이어갔다고 한다. 결국 남진은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징역 1년 선고를 받아 다시 구속됐다.

다만 A씨는 알려진 것과 다르게 남진의 팬이 아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종선 대중문화 전문기자는 "A씨는 배우 고(故) 신성일의 팬이었다. 그는 사건 당일 게스트로 공연에 참석한 신성일을 해쳐 이름을 알릴 목적으로 흉기를 미리 준비해 갔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깜빡 졸다가 신성일의 차례를 놓쳤는데, 그때 나훈아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훈아가 타깃이 됐다"며 "남진 배후설은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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