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틀 내리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3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5%) 내린 5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소폭 오르며 출발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7300원까지 내리면서 지난 22일(5만7600원)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만 신저가를 8번 새로 썼다.
이달 삼성전자는 지난 3일과 16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역대급 유동성이 풀리며 '10만 전자'를 눈앞에 두며 수직 상승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발 금리 인상으로 주가가 과거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6조1000억원(전 분기 대비 -2%), 영업이익 14조3조원(전 분기 대비 +2%)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5조2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은 매출액 320조6000억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56조6000억원(전년 대비 +10%)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62조20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기대치가 낮아지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세트 부문의 출하량 감소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1% 감소한 76조182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14조2660억원으로 예상하는데 이전 전망 대비 크게 감소한 규모"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를 상회할 것이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높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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