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 덮친 '옥장판 사태'…"김호영, 옥장판 홍보글 쓴 것" 주장도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06.23 09:29
옥주현(왼쪽), 김호영./사진=머니투데이DB
뮤지컬 배우 옥주현(42)이 동료 뮤지컬 배우 김호영(39)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김호영이 올렸던 문제의 글이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라 지인의 아버지를 돕기 위해 작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2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김호영 옥주현 저격 사태 전말. 인맥 캐스팅? 뮤지컬계 난리난 이유'란 제목의 영상에서 최근 김호영이 남긴 문제의 글에 대해 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란 글과 옥장판 사진, 극장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후 김호영이 뮤지컬 '엘리자벳'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직후 글을 올렸다는 점과 극장 이미지를 붙였다는 점을 미뤄 옥주현을 '옥장판'에 비유해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호영이 지난 14일 올린 게시물(왼쪽), 옥주현이 하루 뒤인 지난 15일 올린 글./사진=김호영, 옥주현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이진호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호영은 지인들에게 '옥장판은 옥주현을 저격한 게 아니었다'고 했다더라. 매트리스와 장판을 판매하는 지인의 아버지를 돕기 위해 올린 글이 크게 번졌다는 거다. 실제 김호영은 옥장판 사진 말고 매트리스 사진 8개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김호영이 과거에도 특정인을 겨냥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영이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어떤 배우가 본인이 출연했던 공연을 보러가서 1막만 보고 나왔다더라. 이유는 너무 재미 없어서. 돈 내고 갔어도 인터미션 때 집으로 갔을라나? 돈 내고 공연보고서는 공연 연출한테 전화해서 노트했다더라. 학예회 같다고 했다나? 참 어록도 많다"고 적었던 일을 언급한 것.

이진호는 "당시 누구인지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처럼 의심을 살 만한 글을 수차례 쓴 것은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과거 친한 사이였던 옥주현과 김호영이 서로 멀어진 배경도 설명했다. 2011년 뮤지컬 '아이다'에서 첫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각자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인터뷰 등에서 친분을 드러내왔다.


김호영은 2011년 4월 트위터를 통해 "그녀를 만나서 이 시간에 이러고 있다"며 옥주현과 야식으로 짜장면 먹는 사진을 올렸다. 옥주현도 2012년 1월 트위터에 "바리바리 음식 싸 들고 온 호이(김호영 애칭). 통화하는 모습이 아주 도도하군"이라며 친분을 자랑했다. 김호영은 2016년 4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친한 동료 연예인으로 옥주현을 꼽았다.
김호영이 2011년 4월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사진=김호영 트위터
이에 대해 이진호는 "두 사람은 어찌된 일인지 2~3년 전부터 얼굴도 안 보는 사이로 틀어졌다. 절친이었는데 사적인 일로 틀어져 앙숙이 됐다고 한다.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 함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옥주현은 상당히 억울해한다더라.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한 적 없는데 김호영의 글 때문에 관여한 사람처럼 낙인 찍혔다는 거다. (라인업에 오른) 이지혜와 같은 소속사지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실력으로 발탁됐다고 강조했다"며 "김호영의 글로 촉발된 논란인 만큼 당사자인 그가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옥주현 측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 및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도 "강도 높은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을 진행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김호영의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측은 "옥주현이 사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상황 판단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사 및 김호영에게 확인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은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우리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는데, 지금의 사태는 이 정도가 깨져 생긴 일이다.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입장문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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