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 총리와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한 총리 등의 부산엑스포 경쟁 발표가 끝난 후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오늘 PT(프레젠테이션)이 잘 됐다고 들었다"고 문자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총리가 '감사하다'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도 성공하고 좋은 일이 많은 날"이라며 화답했다.
한 총리는 유치 발표 이후에도 BIE 회원국 대사들과 회동을 이어가며 물밑 외교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세오콜로 주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와 마티치 세르비아 무역정보통신부장관 등을 접견했다. 저녁에는 몽골과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서 총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발표의 의미를 다시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모든 면담에서 2030년에 세계가 어떻게 대전환을 이끌어 갈 것이며 이같은 주제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부산의 역사를 보여주려고 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각국의 대사들은 한 총리와 한국의 발표를 호평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국가의 대사는 "다음 면담을 할 때는 한국 유치 기념 만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의 주제(theme)가 본국의 우선순위(priority)와 일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는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과 총리, 외교장관 취임에 대해 공식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또 에너지 분야, 그린모빌리티, 방산 협력, 문화 협력 등 방안에 대해 양국이 한시간 가까이 폭넓게 상의했다.
일부 국가들은 한 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 회장)에게 ICT(정보통신기술),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관련 산업에서 양국 기업 협력이 보다 잘 이뤄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회장도 "각국 상의와 소통 채널을 만들자"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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