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관능과 도발로 관객 유혹에 나선 '마타하리'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 2022.06.21 16:39
뮤지컬 '마타하리', 사진출처=스타뉴스 DB


옥주현은 반박불가한 무대 위 디바다.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뒤 수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노래와 연기는 늘 객석의 기립 박수를 이끌었다. 여자 배우 중에서 몇 안되는 티켓 파워를 지니고 있을 만큼 '믿고 보는 배우'로 통용되기도 한다. 타작 캐스팅으로 때아닌 논란에 휩싸인 그는 마음이 복잡할 법도 했지만, 무대에 올라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논란에 대한 해소를 실력으로 잠재울지 주목된다.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21일 오후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이 열려 하이라이트 시연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옥주현, 솔라, 김성식, 이창섭, 윤소호, 최민철, 김바울, 홍경수, 육현욱, 한지연, 최진, 김지혜 등의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고, 시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Q&A를 나눴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평균 객석 점유율 90%의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7년 재연도 누적 관객 20만 명 돌파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2018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한국 뮤지컬 글로벌 진출의 새 활로를 제시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사진출처=스타뉴스 DB


초연과 재연에서 '마타하리' 열풍을 이끌었던 옥주현은 세 번째 공연에도 함께한다. 마타하리는 고혹적이고 관능적인 춤으로 전쟁의 아픔마저도 잊게 만드는 당대 최고의 무희지만, 화려함에 가려진 이면에는 상처 입은 여인의 모습이 숨어있는 인물이다. 하이라이트 시연 무대에 오른 옥주현은 팜므파탈의 관능적인 매력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명불허전의 공연을 펼쳐보였다.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인 만큼 화려하고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관능적인 의상을 제것처럼 소화했다. 내고 짓는 표정과 말투, 넘버 가창에 있어서도 장면 분위기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며 다채로운 감상을 안겼다. 특히 천정을 뚫을 듯한 폭발적인 고음과 가창력을 선보이며 깊은 여운을 줬다.


옥주현은 "모든 공연을 함께한 사람으로서 현실적인 상황에 이입하면서 그 시절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 게 이번 공연이라고 단언코 말할 수 있다"며 "이번 대본을 받고서 이제야 완성된 퍼즐을 본 것 같았다. 초연과 재연에서는 이입되지 않고 연결고리가 많이 빠져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는 온전하게 그림을 갖추고 제가 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마타하리의 세 번째 삶을 살고 있는 옥주현. 어느 때보다 완벽한 '마타하리'라고 자신하며 "2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하고 나면 '이 무대를 어떻게 하루에 두 번이나 오르냐'고 주변에서 말한다. 그런데 제 체감 상 '레베카' 때보다도 훨씬 더 짧게 느껴진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인생 같다. 그만큼 몰입감이 대단하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8월 15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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