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큰아들 "나는 여성, 아빠와 연 끊겠다" 성별 전환·개명 신청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2.06.21 15:22
지난해 12월 일론 머스크와 그의 아들 X /사진=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큰아들이 아빠가 물려준 이름을 버리고 싶다며 개명을 신청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로 알려진 하비어 머스크(18)는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자신의 법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하고, 이름 역시 '하비어 머스크'에서 '비비안 제나 윌슨'으로 바꾸고 싶다는 청원서를 접수했다.

하비어는 머스크가 전처 저스틴 윌슨과 2004년 낳은 쌍둥이 아들 중 하나다.

하비어는 서류에서 여성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한편 "나의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형태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아빠에게 물려받은 '머스크'라는 성을 버리고 엄마의 성 '윌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하비어가 세계 최고 부호 아빠와 경제적 관계까지 끊겠다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BBNews=뉴스1
하비어와 머스크의 관계는 공개적으로 언급된 적이 없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 5월 성소수자에 보수적인 공화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2020년에는 트랜스젠더를 지칭할 수 있는 새로운 인칭 대명사가 필요하다는 논쟁이 일었을 때 "나는 트랜스젠더를 절대적으로 지지하지만 이 모든 대명사는 심미적인 악몽일 뿐이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우리 아빠 세계 최고 부자" 7명 자녀, 6남 1녀


머스크는 첫 부인인 캐나다 작가 윌슨과 사이에 아들 5명을 낳았다. 2004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 아들 하비어와 그리핀이 태어났고, 2006년에도 시험관 시술로 카이, 삭슨, 다미안 등 세 쌍둥이 아들이 태어났다. 2002년 태어났던 첫 아이는 생후 열흘 만에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머스크는 2008년 윌슨과 이혼한 뒤 영국 출신 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2010년 결혼, 2016년 이혼했다. 그 다음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와 잠시 데이트를 했다. 이 시기에는 자녀가 없다.

2018년부터 캐나다 출신 가수인 그라임스와 연애를 하면서 2020년 아들 '엑스'(X AE A-Xii)를 낳았다. 이듬해 그라임스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해 말 대리모를 통해 딸을 낳았다고 발표했다. 딸의 이름은 엑사 다크 시데렐 머스크로 알려졌고 평소 와이(Y)로 불린다고 한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의 관계에 대해 "유동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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