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털썩'..삼성그룹주 펀드로 눈 돌려볼까?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2.06.21 15:01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삼성그룹주 펀드로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그룹주에 분할투자해 위험을 줄이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26개 삼성그룹펀드로 1주일간 182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 3개월(997억원), 6개월(2431억원), 연초이후(2077억원) 이후 모두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그룹적립식 펀드로 1개월간(12억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3개월, 6개월 동안에는 각각 19억원, 3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삼성그룹 ETF(상장지수펀드)로도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달들어(6월2~6월20일)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삼성그룹 ETF와 KODEX 삼성그룹밸류 ETF를 각각 21억원, 2억원 순매수했다.

삼성그룹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5만 전자'로 내려앉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26개 삼성그룹주 펀드의 1개월간 수익률은 -5.64%다. 3개월, 연초이후 수익률은 각각 -4.59%, -13.61%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6.86%), 3개월(-11.04), 연초이후(-19.77%) 수익률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셈이다.


하지만 삼성그룹주 펀드가 더 힘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이 필요하다. 증권사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들어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의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5000원, 8만2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종전 목표주가는 각각 9만8000원, 9만1000원이었다. 최근 DB금융투자(10만원→8만7000원), BNK투자증권(8만7000원→7만7000원), 유진투자증권(8만8000원→7만9000원), 신한금융투자(8만7000원→8만3000원) 등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다만 삼성그룹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나쯤 보유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시각도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가지 중의 하나로 장기적으로 삼성그룹펀드 투자는 유망하다"며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위험 요인이 있다. 삼성그룹펀드는 핵심 전략이라기보다 위성펀드로 가져가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우량 계열사 여러 곳에 투자금을 골고루 분산하는 ETF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내려가더라도 수익률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그룹주 펀드는 시간을 두고 투자자 자산을 쪼개 분할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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