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야후 뉴스는 영국 리서치 업체 유고브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오늘 또 다른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면 누구를 택하겠는가'를 물은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을 고른 응답자는 4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13일 미국 성인 1541명을 상대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2.9%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차이는 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결과다. 하지만 앞선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 뒤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년 전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9%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대역전극이 벌어진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56%로 3주전(53%)보다 늘었다.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39%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61%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운용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역시 3주 전 조사(58%)보다 더 나빠진 수치다. 경제 문제에 어떤 당이 더 잘 대응할지 문항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15%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를 지지한 응답자는 21% 뿐이었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찍은 응답자 중에서도 37%만 재선 출마를 지지했다. 반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의 57%는 재선에 찬성했다. 바이든의 지지율이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미 워싱턴 정계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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