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4분부터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40분간 통화를 갖고 대포와 해안방어무기는 물론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방어 작전을 위해 필요한 포대, 첨단로켓시스템용 탄약 등 1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10억달러 중 3억5000만달러는 미 대통령이 의회의 허가없이 직권으로 방산품을 이전할 수 있게 하는 '대통령 사용 권한(PDA)'에 따른 것이다.
여기엔 △155㎜ 곡사포 18문과 155㎜ 포탄 3만6000발 △곡사포 견인용 전술 차량 18대 △고기동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인 HIMARS용 포탄 △장비 회수를 위한 전술 차량 4대 △예비 부품 및 기타 장비 등이 포함됐다.
나머지 6억5000만달러 규모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 펀드를 통해 조달된다. 여기에는 △하푼 해안방어 미사일 시스템 2기 △보안 무선장비 수천대 △야간 투시 장치 및 열화상 조준경 등 수천 개 △교육과 유지보수, 운송, 관리 비용을 위한 자금 제공 등이 포함된다.
국방부는 이 물자를 민간에서 구매해 우크라이나군에 공급하기 위한 계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지원과는 별도로 2억2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식량, 식수, 의료지원 및 다른 중요한 물품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와 회복력, 결단력은 전 세계를 고무시키고 있다"며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총 56억달러(약 7조2300억원) 규모를 지원하게 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장관과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무기 보급을 더 신속히 하고 우크라이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세계 식량 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고, 다가오는 G7(주요 7개국)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의 미국의 목표에 대해 미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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