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포스코, 고망강간 LNG탱크 10년 만에 개발 결실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2.06.16 14:16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는 모습

대우조선해양이 세계최초로 고망간강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소재로 적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와 10여 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이번 탱크 적용을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박두선 사장과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 초대형 원유운반선 탑재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LNG 연료탱크는 친환경 연료추진선의 핵심 기자재다.

지금까지 영하 163℃ 극저온의 LNG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의 소재는 인바(니켈 합금강) 또는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이 사용됐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고 공정이 까다로울뿐 아니라 강도가 낮아 다양한 단점에 노출됐던 게 사실이다.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는 기존 소재 대비 가격이 낮고, 극저온에서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강도 및 내마모성을 자랑한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치고 이번에 실선에 탑재하면서 10여 년간 이어져 온 공동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절감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 분야에서도 LNG를 연료 사용량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모든 선박의 연료가 LNG였을 정도다.


이번에 개발을 마친 고망간강 연료탱크는 순수 국내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향후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그동안 지적됐던 LNG 화물창 제작에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두선 사장은 "LNG선 건조 명가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대우조선해양이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산업계 공동과제로 얻은 소중한 결과이고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어서 전체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교 전무는 "국내 철강·조선·탱크제작사를 포함하는 선박용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의 공급망이 완성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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