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와 티빙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픈을 기념해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행사에는 양지을 티빙 대표를 비롯해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 & 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 등이 참석했다.
파라마운트+는 현재 미국·캐나다·라틴아메리카·북유럽·호주에서 서비스 중이며, 아시아권 서비스는 한국이 처음이다.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한국 진출은 파라마운트+의 사업 방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아시아 서비스 확장을 고려할 때 한국은 파라마운트+ 출시에 완벽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한국을 포함 연내 60개국에 진출하며, 아시아에선 한국에 이어 내년 인도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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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인기작, 한국서 리메이크"━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는 파라마운트+의 최신 라인업과 독점 콘텐츠는 물론 '미션 임파서블' '탑건' '트랜스포머' '대부' '포레스트 검프' 등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대표작들과 'CSI' 'NCIS' 등의 CBS 인기 시리즈, '스폰지밥' '사우스파크' 등 애니메이션, MTV의 영 어덜트 시리즈 및 쇼타임 등을 볼 수 있다.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상 사용자는 추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올해 하반기 티빙과 공동투자한 이준익 감독의 연출작 '욘더'를 공개하는 등 2년간 7편의 한국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 폭넓은 IP(지식재산)을 활용해 파라마운트+의 프랜차이즈 작품을 한국에서 리메이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이범 대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여러 시장에서) 로컬 콘텐츠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티빙은 오랜 기간 데이터를 쌓으며 한국 시장을 잘 알고 있는 플랫폼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 4000만명인 파라마운트+의 글로벌 가입자를 2024년 1억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도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으로 국내 독보적 1위 OTT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유료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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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LGU+와도 제휴…OTT 위기론? 한국은 잠재력 여전해"━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OTT 산업을 두고 엔데믹과 함께 '위기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양 대표는 "국내 OTT 구독자는 IPTV 가입자 절반 이하다. 이를 잠재적 고객이라 보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 역시 "한국은 전체 가구 수나 인구 환경 대비 (잠재 고객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며 "구독 뿐 아니라 스트리밍, 광고 기반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시장도 있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만큼 잠재력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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