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뜨니 '한국영화' 날았다..5월 매출 267% 폭증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2.06.16 11:09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산업 결산

지난 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범죄도시2’ 포스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로 부침을 거듭한 한국 영화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영화관람 수요가 높아지더니 '범죄도시2'가 개봉하자 자취를 감췄던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기 시작했다. 팝콘을 씹으며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려는 가족·연인들로 주요 멀티플렉스가 연일 붐비는 가운데 지난달에만 15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영화 총 매출액이 1508억을 기록, 전년 같은 달(411억원)과 비교해 266.9% 증가했다. 코로나 거리두기 여파가 여전했던 직전 4월과 비교해도 매출액이 396% 증가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썼다. 전체 관객 수도 1455만 명으로 438명에 머물렀던 지난해 5월 보다 10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극장 취식 제한, 좌석 간 띄어앉기 해제 등 방역규제가 전면 해제되며 자취를 감췄던 관객들의 발길이 몰린 영향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닌 나들이·데이트를 하는 여가장소란 점에서 가족·연인끼리 붙어 앉아 취식하며 영화를 보는 게 가능해진 상황이 관객을 끌어들이는 유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와중에 올해 가장 기대를 모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2)'와 '범죄도시 2'가 개봉하며 폭발적 흥행질주가 시작됐다. 코로나19 리스크로 주요 작품들이 개봉을 미루며 스크린에 영화 마니아의 흥미를 끌 작품이 걸리지 않은 점도 영화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닥터 스트레인지2와 범죄도시2가 연달아 개봉하며 거리두기 해제와 시너지를 낸 것이다.


실제로 범죄도시 2와 닥터 스트레인지2는 각각 725억원, 6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달 전체 매출액의 90%를 차지하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중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개봉 첫 날부터 7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하더니 개봉 25일째인 지난 11일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 2019년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천만영화 기록을 썼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까지만 해도 큰 변화가 없었던 극장이 5월부터 완전히 달라졌다"며 "지난 2년 간 연기됐던 국내외 영화 라인업이 줄줄이 개봉하며 관객 수가 빠르게 회복하는 중인데, 이는 '콘텐츠만 있으면 극장은 순항한다'는 시장 논리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5월 흥행작 상위 10개 작품. /사진=영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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