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왔다.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첫 타석부터 박효준은 빠른 발로 팀 득점에 기여했다. 2회 초 무사 2루에 등장한 그는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포수와 투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고,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박효준을 잡아낼 수 없었다. 지난 4월 2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5일 만에 나온 빅리그 안타였다.
이 안타 때 몰리나의 송구가 1루수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박효준은 추가점에 기여하게 됐다.
이날 박효준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190으로 올랐다. 유격수 수비에서는 5회 말 투수 윌 크론의 악송구를 잡아 귀루하던 3루 주자를 잡을 뻔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던 박효준은 5경기 출전 후 트리플A로 내려갔다. 지난달 30일에는 빅리그에 콜업됐다가 하루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일도 있었다. 6월 들어 트리플A에서 2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그는 결국 지난 15일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복귀 후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박효준은 3번째 출전에서 안타를 신고, 메이저리그에 자리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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